창세기 33-34장

창세기 33장

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여종 -> 레아 -> 라헬)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에서에게 용서를 구함)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5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들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
6 그 때에 여종들이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7 레아도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그 후에 요셉이 라헬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니
8 에서가 또 이르되 내가 만난 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왜 나에게 이 짐승들을 보냈느냐?) 야곱이 이르되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형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9 에서가 이르되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10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형님께서 저를 기쁘게 여기시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11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얍복강에서 하나님을 만난 이후에 야곱은 에서를 만납니다.
이때 하나님은 에서의 마음을 변화시키셨습니다.

12 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13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 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14 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15 에서가 이르되 내가 내 종 몇 사람을 네게 머물게 하리라 야곱이 이르되 어찌하여 그리하리이까 나로 내 주께 은혜를 얻게 하소서(이해해 주소서) 하매
16 이 날에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17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그의 가축을 위하여 우릿간을 지었으므로 그 땅 이름을 숙곳이라 부르더라
18 야곱이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 세겜 성읍에 이르러 그 성읍 앞에 장막을 치고
19 그가 장막을 친 밭을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아들들의 손에서 백 크시타(화폐)에 샀으며
20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스라엘의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불렀더라
에서는 세일로 돌아가고, 야곱은 세겜 땅 숙곳에서 머뭅니다.
야곱은 거기에서 땅을 사서 제단을 쌓고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이곳은 벧엘과 가까운 곳이기는 하지만, 하나님께 서원했던 벧엘은 아니었습니다.)

창세기 34장

1 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마음이 빼앗겨)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4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디나가 세겜에게 강간을 당합니다.
야곱의 아들들은 이 일에 대해서 분노합니다.

8 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 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 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 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12 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세겜이 디나와 결혼을 하려고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이방인들과의 통혼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다.

13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14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 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 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 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야곱의 아들들은 하몰과 세겜을 속여서 그들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래서 자신들과 통혼하기 전에 할례를 행할 것을 제안합니다.

18 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19 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하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의 아버지 집에서 가장 존귀하였더라
20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21 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22 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23 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24 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성읍의 모든 남자들)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추장의 제안에 그 부족의 모든 사람들이 할례를 행합니다.

25 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 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 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28 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 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30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31 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세겜 땅의 히위 족속들이 할례를 받아서 움직일 수 없을 때, 야곱의 아들 시므온과 레위는 그들의 남자를 모두 죽이고, 그 성의 재물은 약탈하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노예로 삼습니다.
야곱은 세겜 주위의 다른 족속들의 공격이 두려워하며 아들들의 이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기

1. 얍복강에서 하나님의 천사를 만나서 기도하고 하나님께 응답을 받은 후, 야곱은 에서를 만납니다. 기도 후에 야곱은 하나님이 주시는 담대함이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여 에서의 공격에 대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한 후에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야곱은 하나님께 서원했던 벧엘까지 가기보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세겜에서 멈추어서 정착하려고 했습니다. 결국 그곳에서 디나는 강건을 당하고, 야곱의 아들들은 세겜의 부족에게 피의 복수하게 됩니다. 이 일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고, 임의로 행한 것이며, 이에 아버지와 아들들의 관계는 악화됩니다. 아무리 선한 목적을 가진 일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지 않을 때, 선한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목적과 모든 과정들이 하나하나를 하나님의 뜻을 따라서 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