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0편
1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시인은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힘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 그러나 사유(용서)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시인은 지금 자신이 어려움을 당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하나님께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만 죄를 용서해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그는 죄책감으로 자신의 죄를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나아가기가 두렵습니다.
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졸음을 가까스로 이기며 밤새 경계를 하던 보초가 아침을 기다리듯이 시인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반드시 오듯 계속 간절히 바라며 기다릴 때, 분명히 하나님의 용서의 응답은 있을 것을 암시합니다.)
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사랑)과 풍성한 속량(노예를 값을 주고 사서 자유롭게 함, 용서)이 있음이라
8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이런 고난, 죄악의 깨달음, 용서의 간구는 단지 시인에게만 특별하게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누구든지 그분의 영원한 약속에 근거한 사랑과 값을 주고 사셔서 자유롭게 하신 용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편 131편
1 [다윗의 시 곧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뜻하신 것 이외에 스스로 비전 또는 야망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려고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2 실로 내가 내 영혼으로 고요하고 평온하게 하기를 젖 뗀 아이가 그의 어머니 품에 있음 같게 하였나니 내 영혼이 젖 뗀 아이와 같도다
다윗은 젖을 물렸다가 배가 부르면 어느 새 엄마 품에 잠이 든 아이처럼,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하는 삶이 평안한 삶이라고 말합니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교만함을 벗어버리고,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만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3 이스라엘아 지금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이것은 자신만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바라는 모든 백성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생각해 보기
1. 시130편에서, 시인은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런 어려움을 당하게 된 이유가 하나님께 범죄했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사랑과 은혜로 용서해 주시기를 부르짖는 것입니다. 특히 시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 즉 언약에 근거한 신실한 사랑을 의지합니다. 구원자(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시고, 그분을 믿을 때 용서해 주시고, 간절한 마음으로 사모할 때, 하나님과의 친밀하고 거룩한 관계로 이끄시는 사랑입니다.
2. 시131편에서, 다윗은 왕으로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큰 꿈과 야망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교만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고, 자신의 야망을 이루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왕이 되고 하나님의 종이 된 것은, 자신을 포함한 어떤 사람의 뜻을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십자가로 구원을 받아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인과 하나님으로 고백했기에, 그 이후로 우리의 모든 인생의 시간과 물질, 그리고 어떤 자원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주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