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7편
1 [고라 자손의 시 곧 노래] 그의 터전이 성산(거룩한 산, 예루살렘)에 있음이여
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
시인은 먼저 사람들이 성전이 있는 거룩한 산, 시온, 예루살렘이 영광스럽다고 찬양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지금 바벨론의 침략으로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지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가 되었습니다.
4 나는 라합(이집트)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에디오피아)여 이것들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5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 지존자(하나님)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
6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는 그 수를 세시며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 하시리로다 (셀라)
7 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
하나님께서 그 영광스러운 시온을 다시 회복하실 것입니다.
이스라엘 주변 곳곳의 나라들(모든 민족들)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하나님의 성에 속하였음을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그 성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시편 88편
1 [고라 자손의 찬송 시 곧 에스라인 헤만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마할랏르안놋에 맞춘 노래]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2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기울여 주소서
시인은 중한 병에 걸려 고통 가운데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기에 그는 치유를 위해서 계속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습니다.
3 (왜냐하면) 무릇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스올(깊은 곳, 죽음, 무덤, 지옥)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마치)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이 인정되고 힘없는 용사와 같으며
5 죽은 자 중에 던져진 바 되었으며 죽임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그들(죽어서 지옥에 있은 자들)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시니 그들은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음침한 곳에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셀라)
8 주께서 내가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미움을 받는 자가) 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 곤란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를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지금 시인은 심한 고통으로 죽을 것만 같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돌보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여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합니다.
10 주께서 죽은 자에게 기이한 일을 보이시겠나이까 유령들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흑암 중에서 주의 기적과 잊음의 땅에서 주의 공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
시인은 죽음 이후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하나님께 하소연합니다.
(죽음에 대한 신학적인 의미보다 지금 죽음을 앞둔 고통의 상황에서 건져내 주셔야 할 이유를 말합니다.)
13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어릴 적부터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께서 두렵게 하실 때에 당황하였나이다(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려움이 나를 끊었나이다(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17 이런 일이 물 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러쌌나이다
18 주는 내게서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내가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흑암만 나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시인은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이 병의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그의 기억은 하나님의 진노와 두려움 뿐이고, 지금 온통 흑암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밤새 고통 가운데서 부르짖으면서도 아침에 하나님께서 들으실 것이라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기
1. 시87편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세우시고 계셨던 성전이 있는 시온, 예루살렘을 찬양합니다. 당시의 성전은 무너져 있지만, 하나님께서 언젠가 그곳을 다시 세우시고 그의 택하신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이 성전에 속했음을 고백하며 기쁨으로 찬양할 것입니다. (실제로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교회들을 통해서 이 일들을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2. 시88편에서, 시인은 죽음의 병 때문에 고통스러운 현실 가운데 있습니다. 그는 밤새 울부짖고,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오랜 시간 아팠기에 이제 그의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시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그분의 응답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