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3편
1 하나님이여 나를 판단하시되 경건하지 아니한 나라(백성들, 민족들)에 대하여 내 송사(소송, 판결)를 변호하시며 간사하고 불의한 자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2 주는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이시거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내가 어찌하여 원수의 억압으로 말미암아 슬프게 다니나이까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절박한 상황에서 구해 주시길 바랐습니다.
그러나 오랜시간 응답이 없기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린 것만 같습니다.
3 주의 빛과 주의 진리를 보내시어 나를 인도하시고 주의 거룩한 산과 주께서 계시는 곳(성전, 예루살렘)에 이르게 하소서
4 그런즉 내가 하나님의 제단에 나아가 나의 큰 기쁨의 하나님께 이르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
시인은 기도를 통해서 다시 소망을 갖게 되고 또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인은 계속해서 자기 영혼에게 명령하듯이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합니다.
시편 44편
“우리”와 “나”가 번갈아 가면서 노래합니다.
1 [고라 자손의 마스길(교훈),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전반부) (“우리”가 다같이) 하나님이여 주께서 우리 조상들의 날 곧 옛날에 행하신 일을 그들이 우리에게 일러 주매 우리가 우리 귀로 들었나이다
2 주께서 주의 손으로 뭇 백성을 내쫓으시고 우리 조상들을 이 땅에 뿌리 박게 하시며 주께서 다른 민족들은 고달프게 하시고 우리 조상들은 번성하게 하셨나이다
3 그들(이스라엘의 조상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스라엘의 조상들을 구원하시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셨던 것을 노래합니다.
4 (나)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왕이시니 야곱(이스라엘 민족)에게 구원을 베푸소서
5 (우리) 우리가 주를 의지하여 우리 대적을 누르고 우리를 치러 일어나는 자를 주의 이름으로 밟으리이다
6 (나)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7 (우리)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
8 우리가 종일 하나님을 자랑하였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에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셀라)
전반부는 과거에 이스라엘에게 구원을 베푸시고 승리하게 하신 것을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과 공동체의 힘보다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고 말합니다.
9 (후반부) (우리) 그러나 이제는 주께서 우리를 버려 욕을 당하게 하시고 우리 군대와 함께 나아가지 아니하시나이다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과거에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으로 구원과 승리가 있었지만,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습니다 .
10 주께서 우리를 대적들에게서 돌아서게 하시니 우리를 미워하는 자가 자기를 위하여 탈취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우리를 잡아먹힐 양처럼 그들에게 넘겨 주시고 여러 민족 중에 우리를 흩으셨나이다
12 (나) 주께서 주의 백성을 헐값으로 파심이여 그들을 판 값으로 이익을 얻지 못하셨나이다
지금은 전쟁에서 패배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13 (우리) 주께서 우리로 하여금 이웃에게 욕을 당하게 하시니 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조소하고 조롱하나이다
14 주께서 우리를 뭇 백성 중에 이야기 거리가 되게 하시며 민족 중에서 머리 흔듦을 당하게 하셨나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지 않아 전쟁에서 패배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포로가 되어 끌려가 노예로 팔리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 국가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15 (나) 나의 능욕이 종일 내 앞에 있으며 수치가 내 얼굴을 덮었으니
16 나를 비방하고 욕하는 소리 때문이요 나의 원수와 나의 복수자 때문이니이다
나는 전쟁에서 패배한 이스라엘 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7 (우리)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임하였으나 우리가 주를 잊지 아니하며 주의 언약을 어기지 아니하였나이다
18 우리의 마음은 위축되지 아니하고 우리 걸음도 주의 길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나
19 주께서 우리를 승냥이(이리, 늑대)의 처소에 밀어 넣으시고 우리를 사망의 그늘로 덮으셨나이다
20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렸거나 우리 손을 이방 신에게 향하여 폈더면
21 하나님이 이를 알아내지 아니하셨으리이까 무릇 주는 마음의 비밀(모든 속마음, 생각들)을 아시나이다
22 (그럼에도)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잊지 않았고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지 않았는데도, 이런 불행한 일, 패배가 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이들은 답답하고 좌절한 상황입니다.
23 (나) 주여 깨소서 어찌하여 주무시나이까 일어나시고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마소서
24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의 고난과 압제를 잊으시나이까
이런 답답하고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깨셔서 구원해 주시기를 부르짖습니다.
25 (우리) 우리 영혼은 진토 속에 파묻히고 우리 몸은 땅에 붙었나이다
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한결 같은 사랑, 헤세드)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생각해 보기
1. 시43편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 절박한 상황에 있는 자신을 버리신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때에도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의 구원하심과 인도하심을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낙심과 불안해 하는 자신의 영혼에게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라고 명령하듯 기도합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시인은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의 상황을 해결해 주실 수 있는 분임을 믿고 있습니다.
2. 시44편에서, 이 시는 마치 왕과 백성들이 전쟁에 나가 패배하고 나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절망 속에서 부르는 노래처럼 보입니다. 생존을 위협하는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과거의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여기서는 그들의 조상들)에게 보여주신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지금은 답답한 상황이지만 하나님께 구할 때 그분께서는 한결같은 사랑으로 구원하시고 인도하실 것을 계속해서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