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9편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 형식으로 부르는 노래]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2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다윗은 고난을 당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악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퍼부어서 죄를 범하지 않을까 조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는 선한 말조차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음에 좋지 않은 감정이 있을 때는, 선한 말로 시작했어도 결국에는 폭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곧 다윗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이 얼마 길지 않은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이런 면에서 악한 자와 말다툼을 하는 것도 결국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 됩니다.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다윗은 인생의 모든 일이 헛된 것뿐임을 알기에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겠다고 결단합니다.
8 나를 모든 죄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악하고 어리석은 자)에게서 욕을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
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
다윗은 악인들과 함께 싸우다가 범죄함으로 당하는 고난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시는 징벌로 이해합니다.
10 주의 징벌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귀중한 것, 아름다운 것)를 좀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 (셀라)
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나의 모든 조상들처럼 떠도나이다
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나를 고통에서 벗어나 미소짓게 하소서)
시편 40편
1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 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다윗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을 기다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셨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듣지 못하다가 오랜 시간 부르짖자 하나님께서 겨우 들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함께 하고 계셨고, 가장 완전한 때에 응답하셨습니다.)
3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주께서)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찬양을 통해서 여호와의 위대하심을)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4 여호와를 의지하고 교만한 자와 거짓에 치우치는 자를 돌아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5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행하신 기적이 많고 우리를 향하신 주의 생각도 많아 누구도 주와 견줄 수가 없나이다 내가 널리 알려 말하고자 하나 너무 많아 그 수를 셀 수도 없나이다
6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에 대한 사랑과 기뻐함이 없이 억지로 율법을 따라 행하는 종교 행위들은 받지 않으십니다.
7 (그러나)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위하여)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율법, 말씀)에 있나이다
8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하였나이다
9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내 입술을 닫지 아니할 줄을(계속 찬양할 것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10 내가 주의 공의를 내 심중에 숨기지 아니하고 주의 성실과 구원을 선포하였으며 내가 주의 인자와 진리를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감추지 아니하였나이다
다윗은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기쁘고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실제로 순종하고 싶습니다.
(다윗은 찬양에 이어 기도를 합니다.)
11 여호와여 주의 긍휼을 내게서 거두지 마시고 주의 인자와 진리로 나를 항상 보호하소서
12 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13 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다윗은 자신의 죄 때문에 자신에게 닥친 수 많은 재앙에 좌절하고 낙심하였지만 그럼에도 다윗은 하나님께 구합니다.
이는 뻔뻔함이라기보다는 죄인이 진심으로 돌이킬 때 하나님께서 받아주신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14 내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는 다 수치와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는 다 물러가 욕을 당하게 하소서
15 나를 향하여 하하 하하 하며 조소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놀라게 하소서
16 주를 찾는 자는 다 주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시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는 항상 말하기를 여호와는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대적들에게 벌을 내려주시고, 자신처럼 주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구원과 찬양이 넘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비참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바라보며, 지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생각해 보기
1. 시39편에서, 다윗은 자신의 대적과 언쟁을 하다가 오히려 더 큰 상처와 고통을 당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러다가 깨닫는 것은 악인들과 그런 말다툼을 할 필요가 없고, 결국 그 모든 것은 허망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기로 결단하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다시 미소짓도록 이끄시기를 기도합니다.
2. 시40편에서, 다윗은 먼저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응답해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그런 은혜와 감사의 기억이 결국은 앞으로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승리하게 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자신도 연약한 죄인이지만 하나님에 대한 그의 분명한 믿음이 그를 은혜의 보좌로 이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