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7편
1 [다윗의 시]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2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이 시는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시작하며, 특별히 악인의 심판과 의인의 보상이라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의인은 결과적인 행동인 착한 일을 했는가로 구분하기보다, 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3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그분의 성실함과 변함없는 사랑을 의지하며 살라)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6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9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사라지게 될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하나님께서 주시는 삶의 기반, 기업, 하나님 나라)을 차지하리로다
10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11 그러나 온유한 자들(또는 가난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다윗은 악인이 이땅에서 일시적으로 형통한 삶을 사는 것에 대해서 불평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대신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그분을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의인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그분을 소망하는 자들에게 땅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12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그를 향하여 그의 이를 가는도다
13 그러나 주께서 그를 비웃으시리니 그의 (심판) 날이 다가옴을 보심이로다
14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겨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15 그들의 칼은 오히려 그들의 양심을 찌르고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로다
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풍부함보다 낫도다
17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
18 여호와께서 온전한 자의 날을 아시나니 그들의 기업은 영원하리로다
19 그들은 환난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할 것이나
20 악인들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들은 어린 양의 기름 같이 타서 연기가 되어 없어지리로다
21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
22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끊어지리로다
23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24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다윗은 악인과 의인을 대조하면서 그들의 삶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악인은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심판을 하시기도 하며, 어리석음으로 스스로 멸망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러나 의인은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갚아 주시고, 보호하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십니다.
25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함(구걸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26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 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27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영원히 살리니
28 여호와께서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심이로다 그들은 영원히 보호를 받으나 악인의 자손은 끊어지리로다
29 의인이 땅을 차지함이여 거기서 영원히 살리로다
30 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31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32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33 여호와는 그를 악인의 손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재판 때에도 정죄하지 아니하시리로다
34 여호와를 바라고 그의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똑똑히 보리로다
35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래의 땅에 서 있는 나무 잎이 무성함과 같으나
36 내가 지나갈 때에 그는 없어졌나니 내가 찾아도 발견하지 못하였도다
37 온전한 사람을 살피고 정직한 자를 볼지어다 모든 화평한 자의 미래는 평안이로다
38 범죄자들은 함께 멸망하리니 악인의 미래는 끊어질 것이나
39 의인들의 구원은 여호와로부터 오나니 그는 환난 때에 그들의 요새이시로다
40 여호와께서 그들을 도와 건지시되 악인들에게서 건져 구원하심은 그를 의지한 까닭이로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악인과 의인을 심판하셔서 악인은 처벌하시고 의인을 구원하심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서 그것을 실제로 보았고 경험했기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시편 38편
1 [다윗의 기념하는 시] 여호와여 주의 노하심으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고 주의 분노하심으로 나를 징계하지 마소서
2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
3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
다윗은 지금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범죄를 생각하며, 나병환자의 입장에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당시 나병은 하나님께서 벌을 주신 저주의 병으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징계하신 고통스러운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4 내 죄악이 내 머리에 넘쳐서 무거운 짐 같으니 내가 감당할 수 없나이다
5 내 상처가 썩어 악취가 나오니 내가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
6 내가 아프고 심히 구부러졌으며 종일토록 슬픔 중에 다니나이다
7 내 허리에 열기가 가득하고 내 살에 성한 곳이 없나이다
마치 나병환자가 육체적인 고통을 겪는 것처럼, 그는 하나님께 범죄한 결과로 고통스럽습니다.
8 내가 피곤하고 심히 상하였으매 마음이 불안하여 신음하나이다
9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10 내 심장이 뛰고 내 기력이 쇠하여 내 눈의 빛도 나를 떠났나이다
11 내가 사랑하는 자와 내 친구들이 내 상처를 멀리하고 내 친척들도 멀리 섰나이다
계속해서 다윗은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나병환자는 격리되었고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외롭고 우울하며 불안합니다.
그의 소원은 자신의 병이 치유되고 하나님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입니다.
12 내 생명을 찾는 자가 올무를 놓고 나를 해하려는 자가 괴악한 일을 말하여 종일토록 음모를 꾸미오나
13 나는 못 듣는 자 같이 듣지 아니하고 말 못하는 자 같이 입을 열지 아니하오니
14 나는 듣지 못하는 자 같아서 내 입에는 반박할 말이 없나이다
15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다윗의 범죄는 그의 주변의 적대적인 사람들에게 자신의 약점이 드러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병환자는 자신을 피하며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자들에게 아무런 말도 저항도 할 수 없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고통 중에서 오직 하나님의 응답과 구원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16 내가 말하기를 두렵건대 그들(원수들, 대적하는 사람들)이 나 때문에 기뻐하며 내가 실족할 때에 나를 향하여 스스로 교만할까 하였나이다
17 내가 넘어지게 되었고 나의 근심이 항상 내 앞에 있사오니
18 내 죄악을 아뢰고 내 죄를 슬퍼함이니이다
19 내 원수가 활발하며 강하고 부당하게 나를 미워하는 자가 많으며
20 또 악으로 선을 대신하는 자들이 내가 선을 따른다는 것 때문에 나를 대적하나이다
21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22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다윗은 이제 자신의 현재의 상황, 즉 자신의 범죄와 그것을 이용한 원수들의 대적에 대하여, 오직 하나님의 구원을 의지할 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는 회개라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죄를 인정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림으로 회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 보기
1. 시37편에서, 다윗은 사람들에게 교훈하며, 하나님께서 악인을 반드시 심판하시며, 의인에게 좋은 것으로 주실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믿음이 없을 때, 자신이 보기에 좋은 것들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것이 죄악의 습성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것을 주신다는 믿음이 그분만을 의지하는 삶을 살도록 동기부여합니다.
2. 시38편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범죄한 후,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상황을 나병환자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벌을 받고 죄의 값을 치루며 격리되어 인권도 무시되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을 보며, 자신의 삶이 지금 그렇다고 말합니다. 범죄는 하나님과 우리의 단절을 의미하는데,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고통은 우리의 삶의 전영역으로 확장됩니다.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관계적인 면에서 고통을 당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것은 자신의 약점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용서를 받은 사람은 그 모든 죄악의 결과들이 치유되고 회복됨을 경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