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1-12장

욥기 11장

나아마(아라비아의 한 도시)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말이 많으니 어찌 (나의)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3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책망하여)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4 네 말에 의하면 내 (행위)는 정결하고 나는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5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6 지혜의 오묘함으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너로 하여금 너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음을 알라

욥의 세 번째 친구 소발의 이야기입니다.

소발은 욥이 자신의 죄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7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8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땅의 깊은 곳, 지옥)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9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10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11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12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의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사람이 들나귀 새끼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 불가능하다.)

13 (그러므로)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14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집)에 있지 못하게 하라

15 그리하면 네가 반드시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6 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기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흔적없이 사질 것이다.)

17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18 네가 희망이 있으므로 안전할 것이며 두루 살펴보고 평안히 쉬리라

19 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은혜를 구하리라

20 그러나 악한 자들은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들의 희망은 숨을 거두는 것이니라

소발은 욥에게 지금이라도 회개해야 고난이 사라질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욥기 12장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3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하나님과 소통하며 교제하던) 내가 이웃(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욥 자신)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평안한 자(친구들)의 마음은 재앙을 멸시하나(가볍게 여기며 쉽게 말하지만) 재앙이 실족하는 자(욥 자신)를 기다리는구나

(또한 이상하게도) 강도의 장막(집)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는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의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주시는 것처럼 보인다.)

욥은 지금 친구들은 고난을 받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재앙에 대해서 쉽게 말하는 것이 자신을 더욱 고통스럽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이상하게도 세상에서는 죄인들이 형통하고 평안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7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8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9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사람은 그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셨기에 주어진 것은 확실합니다.

10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11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간하지 아니하느냐

12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 

13 (그러나)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계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

14 그가 헐으신즉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두신즉 놓아주지 못하느니라

15 그가 물을 막으신즉 곧 마르고 물을 보내신즉 곧 땅을 뒤집나니

16 능력과 지혜가 그에게 있고 속은 자와 속이는 자가 다 그에게 속하였으므로

17 모사(지혜로운 자)를 벌거벗겨 끌어 가시며 재판장을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하시며

18 왕들이 맨 것을 풀어 그들의 허리를 동이시며

19 제사장들을 벌거벗겨 끌어 가시고 권력이 있는 자를 넘어뜨리시며

20 충성된 사람들의 말을 물리치시며 늙은 자들의 판단을 빼앗으시며

21 귀인들에게 멸시를 쏟으시며 강한 자의 띠를 푸시며

22 어두운 가운데에서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며 죽음의 그늘을 광명한 데로 나오게 하시며

23 민족들을 커지게도 하시고 다시 멸하기도 하시며 민족들을 널리 퍼지게도 하시고 다시 끌려가게도 하시며

24 만민의 우두머리들의 총명을 빼앗으시고 그들을 길 없는 거친 들에서 방황하게 하시며

25 빛 없이 캄캄한 데를 더듬게 하시며 취한 사람 같이 비틀거리게 하시느니라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자기의 뜻과 계획대로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어떤 사람들도 그 모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온전히 깨닫지 못합니다.

욥은 자신이 고난 받는 것은 단지 그런 하나님의 뜻과 계획 속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기

1. 소발의 주장은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쉽게 잊어버리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알고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에, 인간이 비록 자신은 죄가 없이 고난을 당한다고 말한다고 할지라도, 사실은 하나님께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욥에게 잘 생각해보고 하나님께 회개하라고 말합니다. 상당히 논리적이고 맞는 말이지만, 이것은 먼저 욥에게 해당되지 않고, 또한 그의 말은 욥에게 더 큰 고통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2.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다스리심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의인들의 고통과 악인들의 형통입니다. 분명히 우리의 인간의 지혜로는 그런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것은 우리보다 비교할 수 없으며 절대적으로 완벽하신 하나님께서 지금은 모든 것을 드러내시지 않지만, 이후에 반드시 완전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