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3-4장

에스더 3장
1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
2 대궐 문에 있는 왕의 모든 신하들이 다 왕의 명령대로 하만에게 꿇어 절하되 모르드개는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하니
3 대궐 문에 있는 왕의 신하들이 모르드개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왕의 명령을 거역하느냐 하고
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하지 않은 이유로 다음과 같이 추정합니다.
(1) 하만의 인격이 좋지 않은 것(권력을 탐하는 자, 자기 우상화)을 알았기 때문
(2) 하만이 아각 사람(아말렉 족속)이기 때문, 성경에서 아말렉 족속은 대대로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민족으로 나타남

5 하만이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6 그들이 모르드개의 민족을 하만에게 알리므로 하만이 모르드개만 죽이는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하수에로의 온 나라에 있는 유다인 곧 모르드개의 민족을 다 멸하고자 하더라
7 아하수에로 왕 제십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
8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9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약34톤, 1달란트=3.4kg)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기부하겠습니다.) 하니
10 왕이 반지를 손에서 빼어 유다인의 대적 곧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에게 주며
11 이르되 그 은을 네게 주고 그 백성도 그리하노니 너의 소견에 좋을 대로 행하라 하더라
12 첫째 달 십삼일에 왕의 서기관이 소집되어 하만의 명령을 따라 왕의 대신과 각 지방의 관리와 각 민족의 관원에게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쓰되 곧 각 지방의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쓰고 왕의 반지로 인치니라
13 이에 그 조서를 역졸에게 맡겨 왕의 각 지방에 보내니 열두째 달 곧 아달월 십삼일 하루 동안에 모든 유다인을 젊은이 늙은이 어린이 여인들을 막론하고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그 재산을 탈취하라 하였고
14 이 명령을 각 지방에 전하기 위하여 조서의 초본을 모든 민족에게 선포하여 그 날을 위하여 준비하게 하라 하였더라
15 역졸이 왕의 명령을 받들어 급히 나가매 그 조서가 도성 수산에도 반포되니 왕은 하만과 함께 앉아 마시되 수산 성은 어지럽더라
하만은 모르드개가 유대인인 것을 알고, 페르시아 제국 안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말살하려고 합니다.
에스더 4장
1 모르드개가 이 모든 일을 알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쓰고 성중에 나가서 대성 통곡하며
2 대궐 문 앞까지 이르렀으니 굵은 베 옷을 입은 자는 대궐 문에 들어가지 못함이라
3 왕의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매 유다인이 크게 애통하여 금식하며 울며 부르짖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재에 누운 자가 무수하더라
4 에스더의 시녀와 내시가 나아와 전하니 왕후가 매우 근심하여 입을 의복을 모르드개에게 보내어 그 굵은 베 옷을 벗기고자 하나 모르드개가 받지 아니하는지라
모르드개는 유대 민족을 진멸하라는 왕의 조서를 보고서 금식하며 통곡합니다.
5 에스더가 왕의 어명으로(왕이 왕후를 섬기라고 보내어) 자기에게 가까이 있는 내시 하닥을 불러 명령하여 모르드개에게 가서 이것이 무슨 일이며 무엇 때문인가 알아보라 하매
6 하닥이 대궐 문 앞 성 중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이르니
7 모르드개가 자기가 당한 모든 일과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하닥에게 말하고
8 또 유다인을 진멸하라고 수산 궁에서 내린 조서 초본을 하닥에게 주어 에스더에게 보여 알게 하고 또 그에게 부탁하여 왕에게 나아가서 그 앞에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간절히 구하라 하니
모르드개는 유다인들이 처한 상황을 하닥에게 자세히 이야기하여, 에스더가 유대인을 위하여 왕에게 구하도록 합니다.
9 하닥이 돌아와 모르드개의 말을 에스더에게 알리매
10 에스더가 하닥에게 이르되 너는 모르드개에게 전하기를
11 왕의 신하들과 왕의 각 지방 백성이 다 알거니와 남녀를 막론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 (왕위를 상징하는 작은 지팡이)를 내밀어야 살 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삼십 일이라 하라 하니라
왕실의 법도에 따라 왕후가 왕에게 먼저 가는 것은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왕이 30일 동안 에스더를 가까이 하지 않은 상황은, 왕이 다른 후궁에게 마음을 두었을 가능성이 있어서, 에스더가 먼저 왕에게 나아가면 왕이 규를 내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앞서 왕후 와스디가 폐위된 적이 있기 때문에 에스더의 행동은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12 (하닥)가 에스더의 말을 모르드개에게 전하매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
14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다른 사람을 통해 또는 다른 방식으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하니
모르드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서든지 유다인들을 구원하실 것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에스더가 지금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쓰임 받아야 함을 깨우칩니다.

15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회답하여 이르되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7 모르드개가 가서 에스더가 명령한 대로 다 행하니라
생각해 보기
1. 유다인 모르드개와 아각 사람 하만은 대적으로 나타납니다.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하지 않은 일은 온 유다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로 확장됩니다. 유다 민족의 회복은 앞으로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인으로 오셔야 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를 위협하는 사건이 됩니다.
2. 모르드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민족을 구원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를 왕후로 세운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이기에, 에스더가 자기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고, 에스더가 그 일에 쓰임받기를 힘써야 한다고 일깨웁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늘 모든 일과 상황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확신하며, 동시에 그 안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최선으로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3. 에스더는 자기가 왕에게 나아가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여건을 통해서 자신의 일을 감당해 나가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그녀는 혼자서가 아니라 동족들의 중보의 기도를 통해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께 나아가기를 결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