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6-27장

사도행전 26장

1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너를 위하여 말하기를 네게 허락하노라 하니 이에 바울이 손을 들어 변명하되
2 아그립바 왕이여 유대인이 고발하는 모든 일을 오늘 당신 앞에서 변명하게 된 것을 다행히 여기나이다
3 특히 당신이 유대인의 모든 풍속과 문제를 아심이니이다 그러므로 내 말을 너그러이 들으시기를 바라나이다
바울은 헤롯 아그립바 왕 앞에서 자신을 변호하며 복음을 전합니다.

4 내가 처음부터 내 민족과 더불어 예루살렘에서 젊었을 때 생활한 상황을 유대인이 다 아는 바라
5 일찍부터 나를 알았으니 그들이 증언하려 하면 내가 우리 종교의 가장 엄한 파(가말리엘)를 따라 바리새인의 생활을 하였다고 할 것이라
6 이제도 여기 서서 심문 받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조상에게 약속하신 것(구원)을 바라는 까닭이니
7 이 약속은 우리 열두 지파가 밤낮으로 간절히 하나님을 받들어 섬김으로 얻기를 바라는 바인데 아그립바 왕이여 이 소망으로 말미암아 내가 유대인들에게 고소를 당하는 것이니이다
바울은 자신이 고소를 당한 이유가 복음을 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8 당신들은 하나님이 죽은 사람을 살리심을 어찌하여 못 믿을 것으로 여기나이까
9 나도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대적하여 많은 일을 행하여야 (구원을 얻게) 될 줄 스스로 생각하고
10 예루살렘에서 이런 일을 행하여 대제사장들에게서 권한을 받아 가지고 많은 성도를 옥에 가두며 또 죽일 때에 내가 찬성 투표를 하였고
11 또 모든 회당에서 여러 번 형벌하여 강제로 모독하는 말을 하게 하고 그들에 대하여 심히 격분하여 외국 성에까지 가서 박해하였고
12 그 일로 대제사장들의 권한과 위임을 받고 다메섹으로 갔나이다
바울은 구원을 주시는 예수님을 만난 일을 증거합니다.

13 왕이여 정오가 되어 길에서 보니 하늘로부터 해보다 더 밝은 빛이 나와 내 동행들을 둘러 비추는지라
14 우리가 다 땅에 엎드러지매 내가 소리를 들으니 히브리 말로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가시 돋친 나무를 발로 차봐야 너만 힘들다.)
15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16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 내가 네게 나타난 것은 곧 네가 나를 본 일과 장차 내가 네게 나타날 일에 너로 종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17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서 내가 너를 구원하여 그들에게 보내어
18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핍박하던 바울을 만나주셨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고 회개하고 구원받아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19 아그립바 왕이여 그러므로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내가 거스르지 아니하고
20 먼저 다메섹과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과 유대 온 땅과 이방인에게까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회개에 합당한 일을 하라 전하므로
21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나를 잡아 죽이고자 하였으나
22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 내가 오늘까지 서서 높고 낮은 사람 앞에서 증언하는 것은 선지자들과 모세가 반드시 되리라고 말한 것밖에 없으니
23 곧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다시 살아나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전하시리라 함이니이다 하니라
바울은 유대인들이 자신을 박해하는 이유는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24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로마 총독)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25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26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이 일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27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28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29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바울은 죄수이지만 당시 최고 권력자들 앞에서 당당하게 복음을 전합니다.
그러나 베스도 총독은 바울이 미쳤다고 말하고, 아그립바 왕은 복음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합니다.

30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31 물러가 서로 말하되 이 사람은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행위가 없다 하더라
32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베스도 총독과 아그립바 왕은 바울이 죄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바울은 죄가 없기에 풀려날 수 있었지만, 황제에게 상소했기 때문에 로마로 호송되어야 합니다.)

사도행전 27장

1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로마)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로마 황제의 군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2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데살로니가 사람, 제2차 전도여행부터 바울과 함께 한 동역자)도 함께 하니라
3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4 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5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시에 이르러
6 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로마와 알렉산드리아를 오고 가는 더욱 큰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7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8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시에서 가깝더라
바울은 배로 로마에 호송되어 갑니다.

9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대속죄일, 유대력 7월 10일)가 이미 지났으므로(늦가을 초겨울)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10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11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12 그 항구가 겨울을 지내기에 불편하므로 거기서 떠나 아무쪼록 뵈닉스에 가서 겨울을 지내자 하는 자가 더 많으니 뵈닉스는 그레데 항구라 한쪽은 서남을, 한쪽은 서북을 향하였더라
바울은 미항에서 더 이동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듣고 뵈닉스 항구로 이동합니다.

13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백부장, 선장, 선주)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14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지중해의 태풍)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15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
16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 간신히 거루를 잡아
17 끌어 올리고 줄을 가지고 선체를 둘러 감고 스르디스(모래톱)에 걸릴까 두려워하여 연장을 내리고 그냥 쫓겨가더니
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20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백부장은 바울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믿다가 광풍을 만나 표류하게 됩니다.
그들은 계속되는 태풍으로 죽기 직전의 상황까지 몰립니다.

21 여러 사람이 오래 먹지 못하였으매 바울이 가운데 서서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 말을 듣고 그레데에서 떠나지 아니하여 이 타격과 손상을 면하였더라면 좋을 뻔하였느니라
22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
23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24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
25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
26 그런즉 우리가 반드시 한 섬에 걸리리라 하더라
모든 소망이 끊어진 사람들에게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27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서 이리 저리 쫓겨가다가 자정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워지는 줄을 짐작하고
28 물을 재어 보니 스무 길(약 30미터)이 되고 조금 가다가 다시 재니 열다섯 길(약 23미터)이라
29 암초에 걸릴까 하여 고물(배 뒷머리)로 닻 넷을 내리고 날이 새기를 고대하니라
30 사공들이 도망하고자 하여 이물(배 앞머리)에서 닻을 내리는 체하고 거룻배(작은 배)를 바다에 내려 놓거늘
31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하니
32 이에 군인들이 거룻줄을 끊어 떼어 버리니라
바울의 말처럼 배는 육지에 가까워져 갑니다.
사공들이 작은 배를 타고 도망하려고 하자, 군인들이 줄을 끊어버립니다.

33 날이 새어 가매 바울이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기다리고 기다리며 먹지 못하고 주린 지가 오늘까지 열나흘인즉
34 음식 먹기를 권하노니 이것이 너희의 구원을 위하는 것이요 너희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잃을 자가 없으리라 하고
35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 시작하매
36 그들도 다 안심하고 받아 먹으니
37 배에 있는 우리의 수는 전부 이백칠십육 명이더라
바울은 마치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5천명의 사람을 먹였던 것처럼, 276명에게 떡을 주면서 그들을 격려합니다.
전에 무시를 당했던 죄수 바울이 이제 이 난파선의 영적인 리더가 되었습니다.

38 배부르게 먹고 밀을 바다에 버려 배를 가볍게 하였더니
39 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40 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41 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쳐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42 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43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바울도 죄수였기 때문에)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군인들은 죄수들이 도망하지 않기 위해 죽이려고 하지만, 백부장은 바울을 살리기 위해 모든 죄수들을 죽이지 말라고 명합니다.

생각해 보기

1. 복음은 논리적인 설득보다 오히려 자신의 삶에서 일어난 변화를 증거할 때 강하게 전달됩니다. 바울은 로마의 총독과 헤롯 왕 앞에서 당당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복음을 전합니다. 물론 총독과 왕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으로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증언하지만, 그 결과는 오직 하나님께 맡길 뿐입니다.

2. 바울을 로마로 호송하는 배는 백부장과 선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광풍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바울은 잘못 판단한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배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소망을 줍니다. 바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아직 남겨 놓으신 이유는 이 세상에 구원의 소망의 복음을 전해주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