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9-20장

마태복음 19장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니
2 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다시 이야기 부분(19-22장)이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빌립보 가이사랴(16장) – 변화산(17장) – 갈릴리(18장) – 유다(19장)를 거쳐, 십자가를 지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고 계십니다.

3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남자)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5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6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7 여짜오되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
8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10 제자들이 이르되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 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
11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12 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독신)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흠을 잡기 위해 이혼 문제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예수님은 이 문제에 지혜롭게 답변하십니다.

13 그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서 안수하고 기도해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14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
15 그들에게 안수하시고 거기를 떠나시니라
어린 아이가 순수해서라기보다 연약하고 낮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16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네가 생명에 들어 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
18 이르되 어느 계명이오니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 하지 말라,
19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20 그 청년이 이르되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22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부자 청년은 영생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예수님을 찾아오지만, 재물을 포기할 수 없어 근심하며 돌아갑니다.

23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24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25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26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당시 사람들은 부자는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부자는 부자 청년처럼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영생을 얻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27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28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29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30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부자 청년과 달리, 제자들은 모든 것(배, 그물, 가족 등)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에 하나님이 그들을 높이시고 그 모든 것에 대해서 더 큰 것을 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마태복음 20장

1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으니
2 그가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꾼들과 약속하여 포도원에 들여보내고
3 또 제삼시(오전 9시)에 나가 보니 장터에 놀고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내가 너희에게 상당하게 주리라 하니 그들이 가고
5 제육시(오후 12시)제구시(오후 3시)에 또 나가 그와 같이 하고
6 제십일시(오후 5시)에도 나가 보니 서 있는 사람들이 또 있는지라 이르되 너희는 어찌하여 종일토록 놀고 여기 서 있느냐
7 이르되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이르되 너희도 포도원에 들어가라 하니라
8 저물매 포도원 주인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품꾼들을 불러 나중 온 자로부터 시작하여 먼저 온 자까지 삯을 주라 하니
9 제십일시에 온 자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하루 노동자의 품삯)씩을 받거늘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13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16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하나님 나라는 자신이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세상의 원리)이 아니라, 은혜로 주어지는 것(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은혜의 원리를 알지 못할 때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대가와 보상을 원하게 됩니다.
먼저 온 사람들은 불평과 불만으로 하나님의 주인되신 권한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중 온 사람들은 감사와 감격으로 기뻐합니다.)

17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려 하실 때에 열두 제자를 따로 데리시고 길에서 이르시되
18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19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어 그를 조롱하며 채찍질하며 십자가에 못 박게 할 것이나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죽음과 부활에 대하여 세 번째로 말씀을 하십니다.

20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그 아들들을 데리고 예수께 와서 절하며 무엇을 구하니
21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엇을 원하느냐 이르되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명하소서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려는 잔(자기 부인, 고난과 죽음)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23 이르시되 너희가 과연 내 잔을 마시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아버지께서 누구를 위하여 예비하셨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면 나라를 세우실 것이라 생각하고,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기 아들들을 높여주시기를 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는 자기 부인과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이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24 열 제자가 듣고 그 두 형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완전히 다릅니다.

29 그들이 여리고에서 떠나 갈 때에 큰 무리가 예수를 따르더라
30 맹인 두 사람이 길 가에 앉았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함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니
31 무리가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지라
32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들을 불러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3 이르되 주여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
34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그들의 눈을 만지시니 곧 보게 되어 그들이 예수를 따르니라
예수님은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며 하나님 나라가 이미 임한 것을 보여주십니다.
또한 예수님이 누군지 아는 사람들은 그분에 대한 믿음을 갖고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삶이 됩니다.

생각해 보기

1. 부자 청년은 영생에 대해서 관심이 있기에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에게 원하시는 삶, 모든 재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결단하지는 못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세상의 것들이 예수님을 따르고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데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근심거리에 지나지 않으며 우상이 되어 결국 우리의 영원까지도 위협하는 것들이 됩니다. 단지 관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적인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2.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세상 나라의 가치와 완전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더 높은 자리를 얻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삶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모든 것이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감사와 감격으로(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또한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서 희생적인 삶을 살아가는 삶(목적)입니다.